"이럴 수가…이랬으면"|장애자 어린이 쫓아낸 백화점 복지사회선 있을 수 없는 일|김명섭<서울 신대방 1동 599의 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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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며칠 전 마산 어느 백화점에서 고객에게 혐오감을 준다는 구실로 백화점을 견학 온 장애자어린이들을 쫓아냈다는 보도를 보고 심한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상업적 이윤추구를 위한 방편으로 몸이 불편한 가운데 힘겹게 살아가는 장애자 어린이들을 직원들이 황급히 비상계단을 통해 강제로 내보낸 것은 복지사회를 문턱에 둔 우리 모두의 낯을 뜨겁게 하는 사건이었다.
얼마 있으면 장애자 올림픽이 열리게 되고 또한 장애자 복지문제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는 사회적 흐름에 반하는 처사에 대해 그 백화점 측은 뭐라 변명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백화점 측의 비윤리적 처사는 규탄되어야 하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있을만한 대책과 국민의식 전환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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