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北핵실험장 폐기조치 환영…비핵화 신뢰 형성 계기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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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중앙포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중앙포토]

북한이 오는 23일에서 25일 사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조치가 북미정상회담이 진전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은 12일 외무성 공보에서 기상 상황을 고려해 23~25일 갱도를 폭파하는 방식으로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다시 이용할 수 없는 방식으로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조치를 환영한다”며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신뢰 형성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런 긍정적인 변화가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더 확고하게 다져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과 관련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혈 사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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