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산 차부품 구매 늘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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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대미 수출이 확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GM이 한국산 부품 구매 비중을 늘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GM은 생산비용을 낮추고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부품을 찾기 위해 한국 업체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KOTRA가 10~11일 미 미시간주 워런시 GM 구매본부에서 개최한 '코리아-GM 오토파트 플라자 2006'에서 GM의 보 앤더슨 구매총괄 부사장은 "한국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GM이 다시 일어서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북미시장에서 GM이 공급받는 부품의 1%(약 6억 달러어치)를 한국 업체가 차지하고 있는데, 이 비중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GM 측이 한국에서의 부품 구매에 관심을 보이며 KOTRA에 지원을 요청해 열리게 됐다. 행사에는 LG화학.한라공조.메티아 등 한국의 자동차 부품업체 85개와 GM구매본부, 1차 협력회사 등 28개사가 참가했다.

KOTRA 관계자는 "아직 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업체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GM 측은 16개 한국 부품업체와 장기 계약을 하기로 했다"며 "8개 미국 기업은 한국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및 자본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OTRA는 한국 부품업체의 GM 납품액이 지난해 6억 달러(약 6000억원)에서 2008년에는 20억 달러(약 2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한국산 부품의 대미 수출증가율은 45.2%에 이르렀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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