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윈 버마 집권당 의장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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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랑군외신종합=연합】지난26년 동안 버마에서 전제권력을 행사해온 「네윈」장군이 여당이자 이나라의 유일한 정당인 사회주의계획당 의장직을 사임하겠다고 23일 사퇴서를 제출,주목을 끌고있다.
「네윈」장군(78)은 이날 특별당대회에서 건강상이유로 의장직사퇴를 결정했다면서 지난3월과 6월 랑군과 그 밖의 도시에서 적어도 50명이 숨진 폭동의 일부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폭동은 4반세기에 걸친 「네윈」장군의 사회주의 및 고립주의 정책으로 빚어진 경제사정의 악화로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가들이 설명했다.
「네윈」장군은 3일 동안 계속되는 특별당대회에서 국민들이 다당제를 원하는지 아니면 1당통치의 계속을 바라는지 결정짓기 위해 오는 9월말이전에 국민투표가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마관영언론들은「네윈」장군의 의강직사퇴 요청 수락여부는 25일 특별당대희에서 결정되며 이에 앞서 몇몇 대의원들은 당대회의 연설을 통해「네윈」장군에게 사퇴를 철회하도록 촉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한편 버마 집권 사회주의계획당은 실권자 「네윈」의 사임발표에 이어 지난26년 동안 시행해온 사회주의체제하의 국가통제경제체재를 포기키로 했다고 관영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아예·코」사회주의계획당 서기장은 23일 긴급 당 전체회의에서 그 동안 국가독점하의 무역을 비롯, 산림업·광업·제조업 및 농업과 언론 등에 이르기까지 민간부문의 소유를 허용하는 광범위한 경제개혁안을 제출했다고 현지 신문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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