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회담 날짜‧장소 정해져…폼페이오 北 가는 중, 곧 도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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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오후 3시 이란 핵 협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뉴욕타임스 스트리밍 캡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오후 3시 이란 핵 협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뉴욕타임스 스트리밍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현재 북한으로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9일 오전 3시) 백악관에서 가진 이란 핵 협정 탈퇴 선언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동시에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정상회담 장소와 날짜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시간 이내 북한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소가 정해졌고 시간과 날짜, 모든 것이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된 이란 핵협정(JCPOA)을 3년 만에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란 경제 제재도 부활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핵협정으로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2015년의 핵협정은 이란의 비핵화나 테러리즘 지원 활동을 억제하는 데 실패했다”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에 대해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한 일”이라며 “미국은 이란에 고강도 제재를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핵 협정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5년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이란 사이에 체결된 것으로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고 6개국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이 협정에 대해 “사상 최악의 협정”이라는 비난을 퍼부으며 파기를 공언해 왔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정상들은 협정을 유지하되 일부 내용을 개정하는 절충안 마련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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