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선불 요금 가입자 "우리도 보조금 혜택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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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선불요금제 가입자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선불요금제란 사전에 지불한 일정 금액만큼만 이동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동통신전화 요금제도다. 9일 정보통신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휴대전화 선불요금제 가입자들은 최근 정통부 홈페이지 게시판에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들은 "선불요금과 후불요금은 요금을 내는 시기만 다를 뿐인데 선불요금 가입자만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뺀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휴대전화 가입 기간이 1년6개월을 넘긴 장기 가입자는 앞으로 2년간 한 차례에 한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선불요금제 가입자는 SK텔레콤 21만 명, KTF 35만 명, LG텔레콤 10만 명 등 모두 66만여 명이다.

이 중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선불요금제 가입자 대부분이 단기 가입자여서 보조금에 대한 불만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불요금제 가입자가 가장 많은 KTF의 경우 15만 명가량이 1년6개월 이상 휴대전화를 쓴 장기 가입자여서 이들의 보조금 요구가 거센 편이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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