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발코니 확장” 신규 분양 계약자 대부분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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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의 발코니 확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합법화된 뒤 업체들이 분양 때 선택품목으로 내놓고 있는데 계약자 대부분이 확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에 비해 면적확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경기도 하남시 풍산지구에 32평형 168가구를 분양한 동부건설이 최근 당첨자 계약과 함께 발코니 확장 접수를 받은 결과 118가구가 신청했다. 신청자의 79%는 최대한 확장하는 타입을 선택했다.

동부건설은 거실.주방과 침실 2개의 발코니를 모두 확장하는 형태부터 거실.주방만 확장하는 것까지 네 가지로 나눠 신청을 받았다. 확장면적은 4.5~8.4평이고 확장 비용은 최고 1630만원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실제 전용면적은 32평형이지만 확장 면적을 합치면 40평형대의 공간을 쓸 수 있어 확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1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발코니 확장을 선택품목으로 내놓은 영등포구 문래동 신안인스빌 아파트의 경우 32, 33평형 212가구의 80%가량이 현재까지 계약했는데 계약자의 90% 이상이 발코니를 확장키로 했다. 이 아파트의 확장 면적은 5평 정도이고 비용은 890만원이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한 평의 분양가보다 싼 비용으로 5평을 넓힐 수 있어 따로 발코니 활용 계획이 있는 계약자 외에는 대부분 확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미 공사 중인 단지의 경우 비용부담(평당 250만~350만원) 때문에 발코니 확장 신청자가 많지 않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삼성래미안 시범단지가 최근 신청을 받은 결과 희망자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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