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선거정국」 초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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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멕시코시티로이터연합=본사특약】멕시코 대통령선거에서 집권당인 제도개혁당(FRI)의 「카를로스·살리나스」후보가 리드하고 있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1일 발표에 대해 야당은 조작이라고 맞서 최종선거결과 발표 후 멕시코 정국은 큰 소용돌이에 힙싸일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75%가 개표완료된 현재, 「카를로스」후보가 52·9%를 얻어 29·1%를 얻은 야당의 국민 민주전선(FDN)의「쿠아우테모크·카르테나스」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또다른 야당인 국민행동당(PAN)의 「마뉴엘·클로우티에르」후보는 16·7%를 얻었다.
선관위는 6일 실시된 선거결과를 당초 10일 발표예정이었으나 갑자기 개표결과를 수일연기한다고 발표, 10만시민들이 9일오후개표부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별이자 이날 중간개표결과를 발표했다.
이 선관위의 중간개표결과 발표에 대해 야당들은 즉각 개표부정을 주장, 시민불복종운동을 펴기 시작했다.
국민행동당 총재인 「루이스· 알바레스」는 『이 결과는 국가에 큰 손실을 야기하고 국민을 실망시킬 것』이라고 경고했고 2위로 밝혀진 「카르테나스」후보는 표를 지키기 위해 모든 법적수단을 동원,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야당은 중간개표결과가 발표되고 있지 않는 사이 집권당이 봉함된 투표함을 탈취, 투표용지를 바꿔치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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