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에도 기독교 "개화"|방중 김진경박사 「중공의 신학」실태밝혀|종교자유 허용이후 신학교11곳 생겨|외국인장구는 금지…교포신자. 40만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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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중국은 문화혁명이후 국가통제하의 종교자유를 허용, 현재 11개 신학교가 있으며 우리교포 2백여만명가운데 40만명이 기독교도인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이같은 사실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면서 공산권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진경박사가 최근 기독교학술원 주최 개혁신학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내가 방문한 중국의 신학교육 기관』이란 제목의 글에서 밝혀졌다.
김박사에 따르면 중국의 교회는 삼자교회로 불리고 있다. 외국의 전도활동을 허락하지 않는 자치, 외국의 지원을 허락하지않는 자급, 외국의 간섭없이 교회를 양성하는 자양등 삼자원칙을 지켜야 한다는것이다.
신학교는 남경에 연합신학원으로 불리는 국립신학교가 있고, 지방에 10개의 지방신학원이 있다. 김박사에 따르면 이들 지방신학원은 ▲동북심상신 학원원 ▲북경신학원 ▲북주신학원 ▲무창중남신학원 ▲성도신학원 ▲천진신학원 ▲상해화동신학원 ▲절강신학원 ▲광동협화 신학원 ▲연경신학원등이고 우리동포가 많이 있는 곳의 신학원은 동북신학원이다.
복북심상신학원에는 35명의 학생이 있고 그중3명이 우리교포학생.
교포중 기독교 신자가 30∼40만명에 달하고 있으나 국가에서 인정하고있는 교포목사는 오애은(4세) 김성하(68세)씨등 2명밖에 없어 교포신자들이 설교를 들을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신학원이 매년 학생을 모집하지 않고 모집한 학생이 다 졸업해야 4년에 한번씩 모집하기 때문에 교포목회자가 더 늘어나기가 아주 힘든 형편이다.
중국에 한인성경학교를 세우는 것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박사는 한화로 2억원정도면 성경학교를 세울수 있으며 10년후 국가에 헌납하면 가능하다는 중국정부로부터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중국정부는 외국과 합작하여 호텔을 짓거나 공장을 세울때 10년후에 국가에 기증한다는 조건을 붙이는데 학교도 이조건에 준한다는 것.
중국에 여러명의 우리교포 신학원재학생이 있지만 이들은 법적으로 중국공민으로 되어있기때문에 신학원을 졸업하고 조선족교회를 위해 봉사하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중국교포신도의 신앙생활을 위해 한인성경학교의 설립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중국은 또 소수민족을위한 공인교회를 인정하여 81년 우리교포교회로 서탑교회가 세워졌고 한글성서발행도 허락됐다.
김박사는 『우리교회가 오늘날 몇백억원을 가지고교회를 짓고 였는데 중국교포를 위한 한인성경학교를 세우는데는 무관심하다』고 지적하고 『중국교포에게 복음을 전하면 그들이 북한에 복음을 전하게 되는만큼 범교단적인 한인성경학교설립노력이 있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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