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in] "애니메이션도 개혁·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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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설립 50주년을 맞는 상하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피리부는 목동''보련등'과 같은 작품으로 유명한 중국 애니메이션의 산실이다. 8개월 전 이곳의 책임자를 맡게 된 조쥔(43.사진)부사장은 자리의 무게를 의식하면서도 패기를 보였다.

상하이TV에서 기자, 아나운서, MC 등을 역임한 그는 "영향력이 큰 자리다. 점점 더 커 갈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애니메이션 중흥방침으로 개방과 개혁을 꼽았다. "상하이필름그룹 회장이'개방이 개혁을 가져온다. 합작이 발전을 촉진한다'고 하더군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대외적 개방과 합작을 통해 발전을 도모하고, 이를 해외진출의 발판으로 삼아야 합니다. 조직이 오래된 느낌이 없지 않은 만큼 이제 쇄신할 때가 됐습니다." 그는 "최근 중국영화 '무극'은 내용보다 화면을 가득 메우는 스케일로 승부를 겨뤄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현재 만들고 있는 애니메이션에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트렌드를 더 과감하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스튜디오에서는 현재 200여명의 직원들이 극장용 '용사''시웨치퉁(西岳奇童)'과 TV시리즈 '큰 귀의 투투''브라보 동동' 등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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