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제가 고독해 보이나요? ^^;;”

중앙일보

입력

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이른바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 개설됐다.

김 후보 측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사진을 올려달라는 분들이 많아 ‘고독한 김경수’ 방을 개설했다”며 “김경수 의원의 사진이 보고 싶은 분들은 들어오셔서 사진을 공유 받으면 된다”고 알렸다. ‘고독한 OO방’은 문자나 이모티콘 없이 이미지만으로 대화하는 채팅방을 말한다. 주로 연예인을 주제로 만들어졌지만, 인기 정치인의 이름을 딴 채팅방도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후보의 채팅방은 이미 최대 수용 인원인 1000명을 모두 채웠다. 김 후보 측이 안내한 카카오톡 채팅방 링크에 들어가면 ‘대화상대가 많아 참여할 수 없다’는 안내 메시지가 나온다. 이날 채팅방에는 ‘사진만 올려주세요. 인증합니다’고 적힌 종이를 든 김 후보의 인증샷이 올라왔다. 김 후보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채팅방 개설 소식을 공유하며 “제가 고독해 보이나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난 19일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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