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어치 생산에 69명 투입|75년 1백49명. 80년 1백1명보다 크게 줄어|제조·서비스업 종사자 늘어 선진형으로 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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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생산설비의 기계화및 자동화가 진전됨에 따라 같은 물량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인원이 뚜렷이 줄어들고 있다.
또 농·림·어업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은 매년 감소하는반면 서비스업과 제조업부문 취업자는 계속늘어 우리나라의 고용구조가 선진국형으로 이힝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같은 사실은 9일 한국은행이 85년도 산업연판표 (IO데이블)를 이용해 고용구조를 분석한결과 나타났다.
이 분석에 따르면 85년중 10억원어치를 생산해내는데 투입된 인원은 전산업평균이 69명으로 75년의 1백49명, 80년의 1백1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억원어치 생산에따른 산업별 필요인원을보면 농림어업(2백28명), 광업(1백6명)등 노동집약산업이 높았으며 공장시설 기계화에 힘입어 제조업이 31명으로 가장낮았다. 제조업중에는 특히 장치산업이 주류를 이루는 중화학분야가 25명으로 경공업의 40명에 비해 월등히 낮았다.
일본의 경우 85년에 10억원어치 생산에 필요한 인원은 전산업평균이 23명, 제조업의 경우는 13명으로 나타나 생산성면에서 우리보다 크게 우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비증가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노동량을 나타내는 노동유발계수는 역시 노동집약적인 농림어업·광업·서비스업등이 높게 나타났다. 예컨대 쌀소비를 10억원어치 늘릴때 필요한 농부 (직접유발인원)는 2백28명이었고 쌀 생산에 필요한 비료·농기계등을 만드는 사람(간접유발인원)은 50명이 필요해 전체적으로는 2백78명의 고용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 <심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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