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휘 대만총통 당주석으로 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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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북AP·로이터=연합】대만의 「리둥후이」(이등휘) 총통이 집권국민당 제13차전국대표회의 (전회) 이틀째인 8일 국민당주석으로 정식 선출됐다.
이총통은 이 날 대북교외양명산에 있는 중산누에서 전회주석단에 의해 단독지명된 후 약2천명에 달하는 대표들의 기립박수로 전폭적인 승인을 받음으로써 지난1월 「장징궈」(장경국) 총통겸 국민당주석 서거후 달고 있던 주석 「서리」꼬리를 떼고 40년에 걸친 장씨체제를 마감한 자유중국지도자로서의 기반을 확고히 굳히게 됐다.
이 날 이총통의 국민당주석선출은 앞으로 남은 전회기간과 전회폐막직 후 예상되는 대만지도부의 대폭적인 개편을 알리는 서곡이다.
정치분석가들은 직업정치인이라기보다 농업경제전문가인 이총통이 민주화 및 대본토교류증대등 대만의 체제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욕구에 대응, 원로 국공내전세대를 상당수 퇴진시키고 젊은세대의 전문기술관료들을 더욱 많이 충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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