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파업노동자|대규모 상경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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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으그라드UPI·AP=연합】유고슬라비아 보로보지역의 파업노동자 4천명은 6일 수도 베오그라드에 집결, 1백%의 임금인상 및 정부관리들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유고 최대의 고무신발공장 소속의 이들 노동자들은 전날밤 1천7백명이 버스편으로 상경하고 이날 정오께 2천명의 다른 노동자들이 합류함으로써 대규모 시위대열을 이룬 가운데 수도 베오그라드의 노조본부와 의사당으로 몰려가 정부의 임금통제 정책에 항의했다.
이들 노동자들은 시위도중 한 때 의사당내 진입을 시도하다 경비중인 경찰과 충돌하는등 유고사상 전례없는 과격한 시위양상을 보였다.
보로보 공단에서는 하루전인 5일에도 2만3천명의 지역노동자들 가운데 거의 절반에 이르는 1만명의 파업노동자들이 인근의 부코바르시까지 행진, 임금인상을 요구해 지난 두달여간 잇달은 파업과 시위사태의 절정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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