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반도체 제조업 진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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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반도체 제조업에도 진출한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0일(현지시간)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초로 한 사물인터넷(IoT)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항저우에 위치한 중국 반도체 제조회사 C-스카이 마이크로 시스템 주식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발표는 미국이 중국의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ZTE(중국명 중흥통신)에 대한 제재를 가한 직후 나왔다. 미국은 지난 16일 미국 업체들에 ZTE에 7년 동안 반도체 등 부품을 공급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ZTE가 미국의 제재조치를 어겼기 때문이다. ZTE는 휴대폰 부품을 이란과 북한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미중무역전쟁으로 ZTE가 미국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자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 생산계획을 앞당겨 실행키로 했다고 반도체 관련 회의에 참석한 고위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고위 관료는 “퀄컴, 인텔 등 미국의 반도체 제조사가 중국업체에 반도체를 공급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타격이 올 수 있다”며 “중국산 반도체를 빨리 양산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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