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PGA 벨캐나디언 오픈 공동 4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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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33.슈페리어)가 올시즌 세번째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지난 2월 말 닛산 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른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최경주는 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 골프장(파70.6천3백21m)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벨캐나디언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백7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4위 상금은 18만5천달러(약 2억2천만원).

노장 밥 트웨이(44)가 합계 8언더파로 브래드 팩슨(42.이상 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세번째 홀에서 승리해 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드라이버 잘 바꿨다=공동 9위로 4라운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이 모두 70%를 넘어설 정도로 샷 감각이 좋았다.말썽을 부리던 퍼트도 안정을 되찾아 홀당 평균 퍼트 수가 1.692개(총 퍼트 수 27개)에 불과했다.

최경주는 드라이버 샤프트 길이를 44인치에서 43.5인치로 줄인 뒤 거리와 정확성에서 모두 뚜렷한 향상을 보였다.최경주는 지난주 도이체방크 오픈 직전 매니지먼트를 맡은 IMG를 통해 샤프트 길이를 4분의 1인치만 줄여달라고 부탁했으나 매니저의 실수로 0.5인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 드라이버로 거리가 늘고 방향성이 좋아지자 계속 사용하고 있다.

◆여권을 놓고 왔네=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여권을 집에 두고 와 출전하지 못할 뻔 했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최경주는 도이체방크 오픈이 끝난 지난주 월요일에서야 텍사스주 휴스턴의 집에 여권을 놓고 온 것을 깨닫고 퀵서비스편으로 여권을 공수,간신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한편 박세리(26.CJ)는 오클라호마주 털사 골프장(파70.5천6백72m)에서 끝난 존 Q 해먼스호텔 클래식에서 합계 이븐파 2백10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김미현(26.KTF)은 합계 2오버파로 공동 15위.

카리 웹(호주)이 합계 10언더파로 캔디 쿵(대만) 등 공동 2위 그룹을 9타차로 멀리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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