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시장 주자들, 오늘 세월호 추모행사 참석해 ‘촛불 정신’ 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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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토론회를 하기 앞서 손을 모으고 있다. 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토론회를 하기 앞서 손을 모으고 있다. 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4ㆍ16 세월호 참사 4주기 국민 추모행사’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

박 시장과 박 의원은 오후 4시에 열리는 ‘세월호 노란 리본 플래시몹’ 행사에 참석한 뒤 곧바로 오후 7시 열리는 ‘약속ㆍ다짐 문화제’로 이동하며, 우 의원 역시 오후 7시 문화제에 합류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세 예비후보 모두 촛불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문화제에 참석하는 것도 이런 의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도 참석한다.

박원순 시장 측 박양숙 대변인은 “토론에서 박 시장의 경륜과 시정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서울시정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이에 기반을 둔 대안 제시력이 빛났다”고 평가했다. 박영선 의원 측 관계자 역시 통화에서 “미세먼지, 쓰레기 대란 등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문제에서 박 의원이 날카로운 질의를 했다”며 “정책적으로 가장 준비가 잘 돼 있다는 점이 드러난 토론회”라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 측 관계자도 “네거티브 공세를 펴지 않으면서도 박 시장의 정책적 한계에 대해 제대로 짚어냈다”며 “토론을 통해 시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면서 인지도 역시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 캠프의 관계자는 통화에서 “본경선이 18~20일에 열린다. 길어야 선거운동을 할 시간이 1주일밖에 남지 않은 셈”이라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각 주자는 첫 TV토론에 대해서도 각자 “선전했다”는 자평을 내놓는 등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다. 세 예비후보는 경선이 진행되는 도중인 오는 19일 2차 TV토론을 벌인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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