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마켓 이용 사상 최대…구글은 다운로드·애플은 지출 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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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 세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의 합산 다운로드 수 및 소비자 지출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다운로드 수는 구글 플레이가, 소비자 지출은 iOS가 크게 앞섰지만 양 마켓 간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14일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iOS와 구글 플레이 합산 다운로드는 275억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는 192억건, iOS 다운로드는 82억건을 돌파했다.

앱애니는 "iOS의 전 세계 다운로드는 구글 플레이와의 격차를 전 분기 대비 10% 좁혔다"며 "양 스토어 모두 전 분기 대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포트나이트' 등 배틀로얄 게임의 급증으로 이용자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두 마켓의 합산 소비자 지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해 184억 달러에 달했다. iOS 지출은 119억달러, 구글 플레이 지출은 65억달러 수준이었다. iOS가 소비자 지출 면에서 구글 플레이를 크게 앞서는 모양새다.

앱애니는 "올해 1분기 구글 플레이의 소비자 지출은 전년 대비 25% 상승했고 iOS도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며 "구글 플레이 지출은 iOS와의 격차를 전 분기 대비 10% 좁혔다. 이는 2016년 1분기 이후 가장 적은 백분율 격차"라고 설명했다.

구글 플레이에서 세계 소비자 지출 점유율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은 음악·오디오 앱과 엔터테인먼트 앱이었다. 음악 스트리밍 앱에 가입해 유료로 음악을 들거나 동영상 스트리밍을 구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다.

iOS는 건강 및 피트니스 앱의 소비자 지출이 전 분기 대비 크게 늘었다. 새해 다짐으로 운동을 선택한 소비자가 1분기에 많아진다는 계절적 영향도 있지만 피트니스 앱을 구독하는 방향으로 소비자의 행동이 바뀌고 있음을 알려주는 지표라고 앱애니는 덧붙였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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