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ING생명, 신한지주 인수설에 9% 급락… 삼성증권, 나흘 만에 상승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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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누그러들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11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01(0.2%) 오른 2455.75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5.79포인트(0.24%) 오른 2456.53으로 출발해 2450선을 지키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도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1.7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67%), 나스닥 지수(2.07%)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보아오포럼 개막 연설에서 “자동차 등 주요 상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중국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며 한발 물러선 것이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관세와 자동차 (무역) 장벽에 관한 시진핑 중국 주석의 사려 깊은 발언과 지식재산권 및 기술 이전에 대한 그의 깨달음을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나흘 만에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인다. 외국인은 19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 역시 1006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기관은 123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날 신한금융지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온 ING생명은 이날 장 초반부터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4100원(9.36%) 하락한 3만9700원으로 거래 중이다. 인수설에 대해 신한금융지주는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에서 “그룹의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인수합병 추진을 검토해왔으나 지분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신한지주 주가는 350원(0.78%) 하락한 4만455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ING생명 인수는 비은행 강화, 수익원 다변화 등 긍정적인 면이 존재하지만 인수와 자금조달 과정에서 기존 주주가치에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ING생명 인수가 신한지주 주가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유령주식’ 사태로 사흘 연속 하락했던 삼성증권 주가는 이날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10시 29분 삼성증권 주가는 전날보다 300원(0.84%) 오른 3만5850원으로 거래 중이다. 하지만 배당착오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5일 종가(3만9800원)와 비교하면 10% 가까이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삼성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를 벌인다. 금감원은 평소 인원의 두배인 8명을 현장검사에 투입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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