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고분 2백여기 도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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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경주=연합】경주 월성에서 4∼5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시대 돌널무덤 (석곽고분) 2백여기이상이 도굴된 해방이후 최대규모의 고분도굴사건이 발생, 경찰과 경주고적발굴조사단이 조사에 나섰다.
도굴사건이 발생한 곳은 월성군건천읍대곡리에 있는 속칭 신당뒷산의 해발 3백∼4백m 야산으로 이같은 도굴사실은 김경원양 (25·경주시남산동) 이 20일 친구들과 이산에 놀러갔다가 수백기의 고분이 파헤쳐지고 깨어진 토기가 흩어져 있는것을 발견, 경주고적발굴조사단에 신고함으로써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주고적발굴조사단은 신창수 학예연구관을 현장에 보내 조사한결과 이 지역에 1∼5m간격으로 4∼5세기의 신라시대 돌널무덤 2천여기중 2백여기는 최근 3∼4개월사이에 도굴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어떤 고분은 주변에 쓰러져있는 소나무잎이 아직 시들지 않고 파랗게 살아있는 점으로 미루어 최근 10여일 사이에 도굴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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