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병주·최순호·정해원 잠비아에 골세례…4-0|한국A 경쾌한 「8강드리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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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제l7회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에 참가한 각국팀 수준이 예상보다 낮고 대진편성도 잘못되어있어 서울올림픽에 대비한 한국팀의 메달가능성 타진이라는 당초 목표가 실효를 거두기 어렵게됐다.
참가 l6개팀이 한차례 이상 두차례까지 경기를 치른 19일현재 어느정도 수준급으로 꼽히고 있는 팀은 유고 (B조) 소련 나이지리아(C조) 이라크 (D조) 정도로 꼽히고 있으며 그외팀들은 한국대표팀에 비해 전력이 크게 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축구협회는 한국팀이 속해있는 A조와 준준결승및 준결승에서 A조와 맞붙을 B조에 약체팀을 몰아넣어 한국팀은 자칫하면 소련·나이지리아등 몇 안되는 강호들과 단 한차례도 경기를 가져보지 못할수도 있다.
축구협회는 외국팀의 초청에 최고 게임당 2만달러 (1천6백만원)까지의 비싼개런티를 지불했는데 이들 팀이 주전들을 대거 빼놓은채 방한, 명성에 상응하는 높은 수준을 보여주지 못함으로써 외화낭비라는 지적을 받게됐으며 더구나 올림픽이라는 원대한 목표보다는 목전의 호성적에만 급급, 한국팀이 약체들과만 경기를 갖도록 조를 배정, 근시안행정이라는 비난까지 면하기 어렵게됐다.
한편 한국A팀은 19일 수원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A조에선 2차전에서 약체 잠비아올림픽팀을 4-0으로꺾어 2전전승을 기록, 21일 멕시코와의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8강진출을 확정지었다.
또 광주에서 벌어진 C조 예선에서 우승후보 소련도, 영국의 프로1부 상위퀸스파크레인저스팀을 3-0으로 완봉, 역시 2승으로 8강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한국A팀은 전반3분만에 골에리어 우측의 변병주 (변병주)가 최순호(최순호)의 어시스트를 받아 헤딩으로 선취골을 뽑고 후반들어 8분만에 변병주의 센터링을 최순호가 헤eld슛, 대세를 결정지었다.
한국팀은 후반32분과 41분에 후반중반부터 뛴 정해원 (정해원) 이 연속 득점, 대승했다.
최순호는 이경기에서 1득점·3어시스트의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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