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농활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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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여름방학을 앞두고 대학가에「농활」열기가 뜨겁다.
예년보다 2배가량이나 많은 2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올여름「농활」은 특히 종래의 학과·서클단위 활동형태를 지양, 전대협등 대학운동권 공개조직을 중심으로 학교별로 지역을 분담하고 일정을 조정하는등 연대활동이 두드러진 가운데 농어촌의료보험·수입개방등 농촌과 직결된 정부시책을 이슈로 삼아 농민의식학·농학연대기구결성등에 초점을 맞추고있다.
학생들은 대학별로 희망자 모집·현지답사·사전강습회등 준비를 진행 하고있다.
◇연대활동=「서총련」「서건추」구분없이「통합농활」을 벌이기로하고 서울대·중앙대등 남부지역대학은 충청도, 동국대·한양대등 동부지역대학은 전북, 고대·성대등 북부지역대학은 전남, 연대·이대등 서부지역대학은 경상도를 각각 분담한뒤 대학별로 1∼2개군을 선정, 활동에 나선다.
◇농학연대=학생들은「가톨릭농민회」「기독교농민회」「전국농민협회」등 농민운동조직이 있는 읍·면에서 집중활동 하면서 특히▲서울지역학생▲해당지방대학생▲농민운동 조직등 3자가 도·군별로「농활공동 추진위원회」(농공추위) 를 결성, 서울지역 학생들이 기말고사 직후인 6월말∼7월15일까지 1차농활을 벌인뒤 해당지역 학생들이 사후대책을 맡아 지속적인 농학연대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의식화 중점=학생들은 올해 농활을 일손돕기등「봉사」차원에서 농민의식화를 통한「지역운동활성화」위주로 전환키로하고▲농공특위 연석회의를 통해 활동프로그램에 농민의사반영▲서총련명의의「새로운 농촌활동론」지침서제작배포등 참가학생사전교육▲1, 2학년위주에서 고학년참가 적극유도▲마을회관·빈집등을 숙소로 활용하되 2∼3일은농가에서함께 생활하고 수시로 대화하는「머슴살이제」도입등 구체적전략을세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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