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의혹 관련 해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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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민주당 한화갑 대표도 최근 민주당 당직자들에게 김재록씨의 동생 김재갑씨가 자신의 특보로 일했던 경위를 직접 설명하며 로비 의혹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김재갑씨는 2002년 대선을 앞둔 민주당 경선 때 조직특보로 들어와 나를 위해 일한 적이 있지만 두세 달 후 그만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국민의 정부가 아닌 참여정부의 문제임을 국민에게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진념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김재록씨를 둘러싼 의혹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언론에서 자꾸 (내 이름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정도를 넘어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장 선임 관여 의혹과 관련, "은행장은 객관적으로 가장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 만큼 옆에서 이야기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각종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특정인의 로비로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재록씨에 대해선 "알긴 알고 가끔 만났지만 친한 관계인지는 주관적 문제"라고 말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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