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페더러 경기에 응원 온 의외의 인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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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가 1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BNP 파리바오픈 준준결승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스카이스포츠 중계 화면 캡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가 1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BNP 파리바오픈 준준결승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스카이스포츠 중계 화면 캡처]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와 정현(26위‧한국체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경기장을 찾았다.

16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BNP 파리바오픈 준준결승 경기 중간, 중계화면에는 의외의 인물인 게이츠가 비쳤다.

게이츠가 이날 경기를 찾은 것은 페더러와의 인연 때문으로 보인다.

빌 게이츠와 로저 페더러가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자선 테니스 경기에 참여했다. [AP=연합뉴스]

빌 게이츠와 로저 페더러가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자선 테니스 경기에 참여했다. [AP=연합뉴스]

그는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자선 테니스 경기에서 페더러와 팀을 이뤄 복식 경기를 펼쳤다. 두 사람은 ‘아프리카를 위한 경기’에 출전해 미국 테니스 선수 잭 소크와 NBC 투데이 쇼 진행자인 사바나 거스리를 상대했다.

페더러는 다음 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이츠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어제부터 계속 하늘을 나는 것 같다”며 “‘아프리카를 위한 경기’ 성공에 함께 한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함께한 대회는 로저 페더러 재단이 아프리카 어린이 교육 기금 마련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

테니스 경기를 앞둔 빌 게이츠가 바벨을 들면서 체력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페더러 재단]

테니스 경기를 앞둔 빌 게이츠가 바벨을 들면서 체력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페더러 재단]

게이츠는 경기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페더러는 나보다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은 좀 더 갖고 있을지 모르지만 모든 어린이가 세계 수준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신념은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페더러가 마련한 ‘아프리카를 위한 경기’는 그런 교육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재미있는 방법”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게이츠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2018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 지난 24년 중 18년간 1위를 차지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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