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의원이 유시민에게 서운함을 느꼈던 사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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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유시민 작가. [중앙포토·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유시민 작가. [중앙포토·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시민 작가에게 섭섭한 사연을 털어놔 뒤늦게 화제다.

안 의원은 지난 5일 방송된 tvN '우리가 남이가'에서 유 작가에게 '소통 도시락'을 보냈다. 안 의원은 "유 작가가 문화 권력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고 본다"며 "그가 하는 일은 현실 정치와 크게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락 메뉴로 '유 작가가 다시 (정치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뜻을 담아 송어 요리를 준비했다.

방송에서 안 의원은 유 작가에게 섭섭함을 느꼈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국정농단을 저지른 최순실씨를 3년간 추적했던 기록을 담은 책을 출판하며 유 작가에게 추천사를 부탁했었는데 냉정하게 거절당했다"고 입을 열었다.

[사진 tvN 방송 캡처]

[사진 tvN 방송 캡처]

안 의원은 "흔쾌히 승낙할 줄 알았으나 유 작가는 '내 원칙은 정치인에게는 추천사를 쓰지 않는 것'이라며 부탁을 거절했다"며 "충격도 받았고 한편으로는 섭섭하고 화도 났다"고 말했다.

[사진 tvN 방송 캡처]

[사진 tvN 방송 캡처]

그러면서 "1년 전 추천사 관련 서운함이 있었는데 돌이켜보면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반성의 뜻으로 (도시락을) 준비했다"며 "건강하시고 세상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안 의원의 도시락을 전달받은 유 작가는 "큰 그림을 보고 큰 계획을 세우고 크게 발걸음을 하면서 더 안 해도 된다는 마음으로 더 큰 행보를 가져갔으면 한다"고 안 의원을 응원했다.

[사진 tvN 방송 캡처]

[사진 tvN 방송 캡처]

[사진 tvN 방송 캡처]

[사진 tvN 방송 캡처]

추천사를 안 써준 것 관련해서는 "뭐 그깟 걸로 삐지고 그러냐"며 "격식 차리지 않아도 되는 사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다음에도 또 거절하겠다"고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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