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장려상 이재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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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저를 길러주신 교수님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시골(원주)에 계신 부모님께 큰선물을 드릴수 있게 돼 기쁩니다.』
양화부문 장려상을 차지한 이재삼씨(28·서울강서구방화동217의151)는 홍익대미술대 대학원 서양화과에 재학중인 학생신분. 84년 강릉대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병역을 마치고 대학원에 진학, 신림동 두레 화실에 나가 학생들을 가르치며 학업을 잇고 있다.
『발견된 오브젝트에 대한 작가의 구조적 해석』이란 설명을 붙여 내놓았던 수상작『무제-A』는 공사장에서 찾아낸 패널을 이용해 제작한 입체회화작품. 패널의 일부를 뜯어내거나 몇개의 구멍을 뚫은뒤 강렬한 검정주조로 판 전체에 색칠을 가한 특이한 분위기의 작품이다.
『패널 자체에 내재하는 조형적 요소에 분리·이탈작업을 가해 저의 미적 직관을 표현해봤읍니다. 요즘은 대상을 발견하는 것부터가 미술행위에 포함되는 추세거든요.』
6회와 7회에 입선한일이 있어 중앙미술대전과는 인연이 이미 깊게 맺어 있는 그는 이달말, 열리게 돼있는 첫개인전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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