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채지불 면제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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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연합】북한은 91년 말까지 갚도록 돼 있는 9억 달러상당의 누적외채 중 30%는 상환에 동의하고 있으나 나머지 70%에 대해서는 지불면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일 런던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지난 84년 3월이래 중단해 왔던 외채상환을 재개, 5백만 달러를 1일 서방채권은행단에 갚았다고 전하고 북한이 이날 열린 서방채권은행단회의에 맞춰 갑자기 상환을 재개한 것은 채무불이행에 따른 비난에서 벗어나 국제금융시장 복귀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러나 91년 말까지 갚도록 돼 있는 9억 달러 상당의 외채가운데 30%에 대해서만 상환에 동의, 나머지 70%에 대해서는 지불면제를 요청하고 있어 서방채권은행단과의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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