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명의 일본뇌염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했으나 보사부가 이를 숨기고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감춘 사실이 30일 뒤늦게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전국 시·도 보건관계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면역확대발전세미나」에서 보사부의 한 관계자가 지난해 감추었던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드러났다.
보사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28일∼9월9일 김모양(6·여·충남서산군) 유모군(13·인천시부개1동)등 어린이 2명과 박모(24·인천시작전동)·신모(32·여·충북진천군)씨등 모두 4명이 국립보건원의 두 차례에 걸친 혈청검사결과 일본뇌염 양성으로 판정됐었다.
보건원은 이에 따라 지난해 8월27일 보사부에 첫 환자 발생보고를 하는등 4명 모두를 양성으로 보고했으나 보사부는 이를 모두 의양성으로 처리, 일본뇌염환자가 한 명도 없으며 『84년이래 연속4년간 전염병 없는 해의 위업을 달성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이성우 보사부보건국장은 이에 대해 『13세 된 유군은 2차 혈청검사결과 수치가 양성으로 판정할 수 있는 1대3백20이 나와서 사실상 양성이지만 나머지 3명은 모두 수치가 1대1백60이하로 나와 음성으로 최종 판정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