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특사단 이어 미국 간다…틸러슨과 외교장관회담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6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강경화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6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강경화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강경화 외교장관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다음 주 미국을 찾는다. 지난 8일 대북특별사절단이 북한 방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지 일주일 만이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진다.

이번 회담에서는 최근 급진전된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남북 및 북미대화 관련 양국 간 긴밀한 공조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한미 동맹 강화 방안 및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조치를 포함한 경제‧통상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이번 미국 방문 중 미 의회 주요 인사 등과도 면담을 갖고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지난 10일 베트남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대화 국면이 이어지도록 틸러슨 장관과 면담할 것”이라며 “정상 차원에서 대화 의지를 확인했고, 북핵 문제는 북미대화가 관건이기 때문에 이제 의제를 어떻게 만들고 준비해서 장(場)을 만드는 것은 실무진의 역할이다. 미 국무부와 긴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속이 걸렸고, 특히 특사의 방미 브리핑으로 한 번 더 가속이 걸린 것 같다”면서 “실무에서 잘 관리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외교장관회담 사전 조율 및 실무 협의를 위해 오는 14일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강 장관에 앞서 미국을 방문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