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왕자' 정현, BNP 파리바오픈 3회전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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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왕자' 정현(22·한국체대)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2535달러)에서 3회전에 진출했다.

지난달 멕시코 대회에 출전한 정현. [AP=연합뉴스]

지난달 멕시코 대회에 출전한 정현. [AP=연합뉴스]

세계 랭킹 26위 정현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28·세르비아·세계 91위)를 2시간 49분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6-7, 6-3, 6-3)로 이겼다.

정현은 1세트에는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6-7로 내줬다. 서브가 다소 흔들렸다. 1세트에 서브 에이스를 3개나 기록했지만 더블 폴트(서브 연속 2번 실패)를 5개나 했다. 첫 서브 성공률도 48%(라요비치 61%)에 그쳤다.

하지만 2세트에선 정교한 서브로 라조비치를 공략했다. 첫 서브 성공률도 88%(라요비치 64%)까지 늘리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가 6-3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기세를 몰아 3세트에서도 6-3으로 이겼다.

BNP 파리바오픈은 메이저 대회에 버금가는 수준의 대회로 평가받는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로 1년에 9차례 열린다. 단식 본선은 메이저 대회와 같은 128 드로로 진행되며 세계 랭킹 상위 32명에게 시드를 부여해 1회전 부전승 혜택을 준다 . 정현은 23번 시드를 배정받고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정현은 3회전에서 12번 시드인 토마시 베르디흐(33·체코·15위)와 대결한다. 정현은 베르디흐를 상대로 2번 만나 모두 졌다. 2015년 미국 마이애미 오픈 64강전에서 0-2, 지난해 리옹 오픈 16강전에서 0-2로 패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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