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솔직한가” 한 중국 선수가 꼽은 ‘올림픽 최고의 순간’ 뭇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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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국 CCTV 방송화면]

[사진 중국 CCTV 방송화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한국 선수가 넘어진 순간을 언급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대답이 국내 네티즌의 반발을 사고 있다.

런쯔웨이를 비롯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CCTV의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경기를 마친 소감 등을 털어놨다.

런쯔웨이는 이날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한국 선수가 넘어졌을 때”라며 “너무 솔직했나”라고 답했다. 런쯔웨이의 답변을 들은 다른 선수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진행자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기억에 가장 남는 순간이 헝가리가 (중국을) 앞질렀을 때가 아닌가”라며 “한국 선수가 넘어졌을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런쯔웨이가 말한 장면은 지난 22일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결승에서 나왔다. 이날 한국은 임효준 선수가 23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면서 4위로 결승선을 통과,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임효준 선수는 경기를 마친 뒤 자책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중국은 이날 경기에서 헝가리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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