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한국과 직교역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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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 특파원】중공 당 지도부는 지금까지 간접 무역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과의 경제교류를 직접무역 형태로 전환할 것을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최근 북경을 방문한 동경의 유력한 중공 소식통이 17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당 관계자들이 대 북한관계를 고려해 서울 및 북경에 상호 무역 사무소를 설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당분간 이를 설치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중공의 당 지도자들이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한국의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뿐만 아니라 한국 자본을 끌어들이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위한 제1단계 작업으로 대한 직접교역 방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공의 당 및 정무원이 한국과의 경제관계 개선책을 마련하면서『중공이 한국으로부터 사들일 만한 물건은 너무 많다. 그러나 중공이 만들어내는 각종 상품은 어디로 수출할 것인가』라는 문제로 경제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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