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자 회담 거부에 발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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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l8일 오전 당정회의에서 청와대 여야회담은「1노3김」이 아닌 윤길중 대표위원까지 참석하는「5자 회담」이어야 한다고 결정한 정부와 민정당은「3김 회담」에서 이를 정식거부하자『처음부터 이렇게 나오기냐』고 발끈.
민정당 김윤환 총무는『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대통령이 각 정당 지도자나 의회지도자를 초청해 회담하는 자리에 여야 각 정당 대표가 참석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고『이를 거부하는 것은 납득키 어려운 일』이라고 피력.
김중위 대변인도『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굳이 윤 대표가 낀다고 해서 회담을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반박하고『정 그렇다면 개별회담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완강한 태도.
당의 한 고위 소식통은『총선 때와 같은「1노 3김」식으로 대통령과 야당 총재들이 어깨를 나란히 해서는 앞으로 국정운영을 원활히 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이 여권내의 분위기』라고「5자 회담」결정 배경을 설명하고『3야당의 협조체제에도 한차례 제동을 걸자는 전략도 포함돼 있는 다목적 카드』라고 귀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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