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유주현 문학상 수상자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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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앙일보사가 제정한「유주현 문학상」의 제5회 수상자로 작가 양귀자씨가 결정되었습니다. 수상작은 연작 소설집 『원미동 사람들』입니다. 연작 『원미동 사람들』은 부천시 원미동이라는 대도시 변두리 외곽지대를 무대로 그곳 사람들의 희망과 절망, 욕망과 좌절 등을 다양한 시각 및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해낸 11편의 독립된 이야기로 꾸며진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원미동이라는 구체적 장소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삶의 총체적 모습을 검약시켜 드러낸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유주현 문학상」(상금 5백만원)은 한국 문학이 그 폭과 깊이를 더하여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하면서, 또한 고 유주현씨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84년 제정되었습니다.
그동안 김주영씨의『명주』, 황석영씨의『장길산』, 정연희씨의『하늘사랑 당의사랑』이 각각 1, 2, 4회 수상작으로(3회는 해당작 없음) 시상된바 있습니다. 특히 올해의 수상작『원미동 사람들』은 역사 소설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았던 유주현 문학의 넓이를 되새겨 보게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관계기사 14면> 시상식은 고 유주현씨의 6주기인 오는 26일 오후5시 중앙일보사에서 열립니다.
◇심사위원 ▲이호철(소설가) ▲유종호(평론가) ▲김윤식(평론가)

<중앙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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