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는 시빅 출시를 위해 최근 가격조사와 수입 관련 각종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대량 판매를 전제로 가격을 2000만원대 초반에 맞추고 최고급형도 2500만원을 넘지 않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 가운데 가장 싸지만 그래도 동급 국산차보다 20% 이상 비싸다.
혼다 관계자는"지난해 국산차 가격이 꽤 올라 시빅을 들여와도 가격 경쟁이 될 걸로 판단했다"며 "일본 본사와 올 하반기 중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빅은 1972년 혼다가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5인승 소형차다. 때마침 오일쇼크가 닥쳐 동급 최고 연비로 인기를 끌어 이후 30년 넘게 베스트셀러 카 자리를 지켜왔다.
배기량 1.8ℓ가 기본형이며 스포츠 모델(2.0ℓ)도 있다. 국내에 들어올 시빅은 미국형으로 ℓ당 17㎞(미국 연비)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이 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30만8000대를, 세계적으로 58만6000대 팔렸다.
시빅이 2000만원대 초반에 국내 시판되면 국산차와 가격대가 바싹 좁혀지지만 관세 등이 붙어 20% 이상 비싸다. 다음달 새로 나올 현대차 뉴아반떼XD는 시빅과 옵션이 비슷한 1.6ℓ(오토매틱) 풀 옵션의 경우 1700만원대로 예상된다. 기존 모델보다 5~10% 정도 오른 가격이다.
김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