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개원 협상 난항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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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평민당이 원 구성 협상을 앞두고 민정당의 국회의장 후보 김재순씨에게 강력히 반발하는 한편 회기·의제 등 문제에 있어서도 본적적인 현안을 다룰 것을 주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평민당 김원기 총무는 11일『과반수 미만의 여당이 국회의장을 맡게 된다면 이는 야당의 양보에 의한 것이지 당연한 것은 결코 아니다』면서 민정당이 김재순씨를 국회의장으로 내정한 것과 관련,『굳이 야당에서 기피하는 인물을 고집하려는 것은 야당의 양보에 옳은 대응태도는 아니다』고 강력히 반발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 총무는 또 국회상임위 배분 문제에 대해『국회기능이 강화된 만큼 상임위 숫자를 늘리는 것도 검토해야 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만 말했다.
김 총무는 또『평민당이 먼저 체제가 정비됐다고 해서 민정당 등과 먼저 개별 접촉을 하는 것은 정치상도가 아니다』면서『민주당의 12일 전당 대회와 체제개편을 끝낸 뒤 3야당의 총무가 먼저 만나고 그 이후에 대여 접촉을 시도할 생각』이라고 말해 민정당과의 총무회담을 뒤로 미룰 뜻을 밝혔다.
김용채 공화당 총무도 10일 민정당 김윤환 총무와 전화 접촉을 통해 오는 13, 14일께 4당 총무회담을 열자는 제의를 받고 야당 측은 3김 회담에 이은 3야당 총무간 회동 후 4당 총무회담을 열어 개원협상을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뒤로 미뤄 여야 총무회담은 내주 초에 열릴 공산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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