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서 암산하면 추위 잊는다|미 미네소타의대 「포소스」박사 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찬바람에 몸이 으시시 추울 때는 머리속으로 뭔가를 계산하면 추위를 잊을 수 있다는 색다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의대의「로버트·포소스」박사(내과)는 냉장고속과 같이 추운 방안의 실험대위에 팬티만 입은 학생을 눕혀 놓고 냉기에 경련을 일으키는 근육마다 전극을 연결한 후 추운 곳에서 몸이 떨리거나 오한을 느끼는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는 학자.
「포소스」박사는 추위에 떨고있는 8명의 피험자에게 카드에 인쇄된 2자리숫자의 계산문제를 주고 암산을 하게 했더니 떨림이 갑자기 그치더라는 것.
주어진 계산이 끝났거나 또는 아무 것도 씌어있지 않은 빈 카드를 주면 다시 치아가 떨리는 소리가 들리는 불가사의를 경험하게 되었다는 것.
「프소스」박사는 머리로 계산을 하면 숨을 충분히 쉴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알고 이번에는 호흡의 양을 바꾸기 위해 피험자에게 빈병 속에 든 공기를 마시게 했지만 이것으로는 떨림이 그쳐지지 않더라며 떨림을 그치게 하는 것은 머리인지, 호흡의 방식인지, 아니면 그 양쪽다인지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