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행 특혜 타라" 유럽 축구예선 대혼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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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울올림픽 축구 본선진출을 위한 각 지역예선 가운데 마지막 남은 유럽지역 예선이 막바지 각 축전속에 열기를 띠고 있다.
현재까지 본선 출전이 확정된 국가는 주최국인 한국을 비롯, 중국(동아시아) 이라크(서아시아) 아르핸티나·브라질(이상남미) 멕시코·미국(이상북중미) 튀니지·잠비아·나이지리아 (이상 아프리카) 호주(오세아니아) 스웨덴·소련(이상 유럽) 등 13개국.
유럽지역의 스웨덴(C조)과 소련(D조)은 초반부터 독주한 끝에 2위팀과의 격차를 크게 벌려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유럽지역의 A·B·E조에서는 엎치락뒤치락 마지막까지 혼전을 벌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현재 A조에서는 선두 서독(4승2무1패)과 2위 덴마크(4승1무2패)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남은 덴마크-폴란드(5월18일) 서독-루마니아(5월31일) 경기결과에 따라 출전권이 결정된다.
B조는 이탈리아 (4승3무)와 동독(3승3무1패)의 각축.
이탈리아와 동독은 모두 아이슬랜드와의 최종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만약 이탈리아가 지고 동독이 이긴다면 양팀은 동률이 되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선 동독에 본선출전 기회가 돌아간다.
E조에서는 체코(6승2패)와 유고(5승1무1패)의 대결.
체코는 줄곧 선두를 달려갔으나 27일 유고에 1-0으로 일격을 맞는 바람에 출전티킷을 빼앗길 위기에 놓여있다.
체코는 전 경기를 마쳤으며 유고는 5월18일 핀란드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티킷을 따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서울올림픽 출전 16개국은 늦어도 5월31일까지는 다 가려진다.
본선의 예선 조편성(4개조)은 6월8일 오후6시 대한생명빌딩 국제회의실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공개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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