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완화 노력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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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한남규 특파원】미국은 소련이 한국에 대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적극적 자세를 취할 것을 모스크바에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정부의 이 같은 입장은 25일과 26일 파리에서「시거」미 국무성 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와「로가초프」소련아시아담당차관이 참석하는 양국 연례 아시아문제전문가회의에서 제기될 것이라고 25일 소식통이 전했다. 미국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겨냥, 미 외교관의 북한외교관 접촉허용 등 유화적 자세를 보였지만 북한이 KAL기 폭파 등으로 반응을 보임으로써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제는 소련이 한국에 대해 적극적 제안 등을 취할 때가 됐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이 소식통이 전망했다.
미소간의 이번 아시아문제전문가회의에서는 첫날인 25일 캄푸치아의 베트남 군 철수문제가 집중 논의됐으며 이어 열리는 회담에서 한반도에 관해서는 긴장완화·남북대화·올림픽문제 등 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르는 것이 소련의 이익에도 합치되는 점을 지적, 이를 위해 소련이 북한에 대해 강력한 의사를 표명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소식통이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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