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행수지 적자 … 18조원으로 사상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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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344억7000만 달러 적자였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여파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171억7000만 달러, 약 18조7000억원)가 커진 탓이다. 여행수지 적자도 역대 최대였다.

반면 상품수지는 지난해 1198억9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흑자 규모는 2015년(1222억7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다. 반도체 시장 호조로 수출(5773억8000만 달러)이 전년보다 12.8% 늘어난 덕이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4574억9000만 달러)도 6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그 결과 지난해 경상수지는 784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998년부터 20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서비스수지 악화로 인해 흑자 폭은 전년(992억4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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