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문재인 대통령에 올림픽 후 한미 군사훈련 요청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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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UPI=연합뉴스]

아베. [UPI=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압력을 가하기 위해 3월 중순 패럴림픽 폐회 후 한미연합군사훈련 실시를 요청할 것이라고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이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정상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교도통신도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와 펜스 부통령이 각각 방한시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훈련을 확실히 실시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미소 외교에 끌리지 말고 압력을 최대한으로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2015년 말 이뤄진 위안부합의 이행을 재차 요구하는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대북 대응에도 관심을 둘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일본 측은 그간 "합의는 국가와 국가의 약속이므로 한국 측이 일방적으로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절대 수용 할 수 없다"며 "합의를 착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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