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남자 얼굴 보면서 공부하면 기억력 향상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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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잘생긴 남자의 얼굴은 여성의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화제다. 지난해 발간된 저널 '진화심리학' 저널에 따르면 매력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인지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는 이스트 캐롤라이나 대학의 연구원 팀이 두 가지 실험을 수행하면서 진행됐다. 그들은 58명의 대학생을 모집해 이성의 얼굴을 7초 동안 똑바로 보게 했다. 참가자 중 절반은 매우 매력적인 얼굴을 보도록 선정됐고 나머지는 보통의 외모를 가진 얼굴을 쳐다보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이성의 얼굴을 보면서 두 사람의 평범한 하루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후, 참가자들은 이야기에서 특정 요소를 회상하는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고안된 6가지 질문을 받았다. 매력적인 얼굴을 쳐다보며 이야기를 들었던 사람들은 평범한 얼굴을 보던 사람들보다 더 많은 내용을 기억할 수 있었다.

두번째 실험에서 참가자는 123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는 세 그룹으로 나눠서 실험이 진행됐다. 첫번째 그룹은 '매력적인 이성의 얼굴'을 본 뒤, 연구진이 준비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 다음에 '평균적인 외모를 가진 이성의 얼굴'을 봤다. 두번째 그룹은 '평균적인 외모의 이성 얼굴'을 본 뒤 연구진이 준비한 '이야기'를 듣고 그 다음에 '매력적인 얼굴'을 봤다. 마지막 그룹은 '평균적인 외모의 이성 얼굴'을 본 뒤 '이야기'를 듣고, '평균적인 외모의 이성 얼굴'을 봤다.

마지막으로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험 중간에 들은 '이야기'를 얼마나 기억하나 테스트를 한 결과 이번에도 매력적인 이성의 얼굴을 본 뒤 이야기를 들은 그룹이 가장 기억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매력적인 이성의 얼굴은 기억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며 "잠재적인 짝짓기 대상에게 생존의 가장 기본적인 능력인 기억력을 입증하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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