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합리화 기간 끝나도 연장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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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신규참여를 제한해 왔던 산업합리화 지정기간이 금년7월1일부터 풀리기 시작함에 따라 건설중장비· 자동차·엔진등 기존 중공업분야에 새로운 판도변화가예상되고 있다.
안병화상공부장관은 20일전경련으찬간담회에 참석,기존합리화업종지정및 합리화기간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예정된 일정에 따라 자유경쟁에 말겨 나가겠다고 확고한 방침을 밝힘으로써 각분야에 걸쳐 기업들의 신규참여가 확실시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년6월에 합리화기간이 끝나는 건설중장비의 경우 현대중공업이 즉시 참여할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금성전선도 이를 적극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6월부터 신규참여가자유로와지는 업종은 자동차· 선박용엔진· 직물· 중전기기등인데 자동차의 경우동아자동차를 인수해 지프와 특수차를 생산하고 있는 쌍룡이 승용차부분까지진출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당초 적극적인참여의사를 보였던 삼성은그간의 계획을 일단 백지화시켰으므로 또다시 참여의사를 보일지는 미지수라고 상공부 당국자는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미국의 3대 자동차메이커중에서 크라이슬러만이 한국진출에 빠져 있어 어느 기업이든 합작 상대자를 골라 GM.·포드와 함께 한국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선박용디젤엔진의 경우 신규참여제한이 풀리면 현재대형엔진만 생산하고 있는현대엔진이 쌍룡에서 하는중형엔진분야에까지 진출할것으로 보이며 대우중공업도 적극걱인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동전기기분야는 효성중공업등 4개업체가 생산하고있는데 업종자체의 문제 때문에 풀어놓아도 신규참여를 희망하는 업체가 없을것으로 보인다.
금년말에 풀리는 염색가공업의 경우는 그동안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노후시설개체를 위해 신·증설을금지해왔는데 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내년1월부터 신·증설도 허용,자유경정에 맡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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