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격추 KAL기장 항로이탈 알았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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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워싱턴=연합】워싱턴 포스트는 16일 지난83년 소련군에 격추된 대한항공 (KAL)007기의 간병인기장은 비운의 KAL기가 소련영공 근해에서 항로를 이탈한 사실을 알았으나 항로이탈을 정정하려할 경우체면이 손상되고 회사측으로부터 징계를 받게될 것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동료기장이 미법정에서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비행기보다 14분 늦게 앵커리지로부터 서울로 향했던 KAL015기의 기장 박용만씨는 미재판부에서면으로 제출한 증언에서 이같이 말하고 자신은 007기 기장에게 무전으로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고 경고하려 했었다고 말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박씨는 당시 007기의 간기장이 앵커리지로 회항하려했을 경우『첫째 그의신뢰성, 둘째 권위, 세째 체면손상, 네째 오점 만회 불가능』등을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간기장이 연료를 버리고 회항했을 경우 회사측의 징계를「틀림없이」받았을 것이라고 증언했다고 포스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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