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부근에 반공비일원당훼손했다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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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충남부여의 나성에 세워진 시인 신동엽의 시비좌측10m지점에 「반공순국 애국지사 추모비」가 23일 제막될 예정으로 있어 문단및 장여향토 문화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민족문학작가회의는 l5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갖고 『반공비를 세울만한 장소가 근방에 많은데 굳이 신동엽시비 바로 옆에 건립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신동엽 시비의 경관을 훼손함은 물론, 「금강」등 통일지향민족서사시를 남긴 신시인의 정신을 돌아볼때 분단고착이데올로기인 반공이념의 비가 서는것은 납득하기 힘든 처사』라고 밝혔다. 작가회의는 이어 추모비사업을 추진중인 한국반공연맹 부여군지부에 추모비건립강소를 이전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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