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나이트클럽서 총기난사…10대 등 최소 14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의 주도(州都) 포르탈레자 시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27일 새벽(현지시간)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져 최소한 14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브라질 세아라 주 경찰이 27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나이트클럽에서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아젠시아 브라질=연합뉴스]

브라질 세아라 주 경찰이 27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나이트클럽에서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아젠시아 브라질=연합뉴스]

사망자 중 12명은 현장에서 사망하고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숨졌다. 또 사망자 가운데는 여성 4명과 10대 2명이 포함됐고, 부상자 중에도 12살 소년과 16살의 소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께 무장 괴한 약 15명이 3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나이트클럽에 도착해 클럽에 들이닥치며 30여분간 총격을 난사했다.

경찰은 1명을 체포하고 총기를 압수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마약조직 간 세력다툼과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포르탈레자의 3대 범죄조직 중 하나인 GDE는 소셜네트워크(SNS)에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남겼다. 이 지역은 GDE 외에 PCC, CV 등 3대 조직이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아라 주는 브라질에서 살인 사건이 세 번째로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다. 지난해 주민 10만명당 살인 사건 사망자는 46.75명이었다. 포르탈레자에서는 지난해에만 5000명이 살해당했고, 이 가운데 다수는 마약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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