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6개월 전 실종 어린이 상가정화조서 유골로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지난 8일 오후2시5분쯤 서울 화곡동381의11 2층 상가건물 정화조를 청소하던 유성정화조 직원 송금석씨(46)가 뼈만 남은 어린이의 사체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원파악에 나선 경찰은 정화조에서 발견된 옷가지 등이 84년10월27일 친구 집에 놀러간다며 집을 나간 뒤 실종된 홍기우씨(45·회사원·서울 화곡동1081의2) 의 둘째아들 석진군(당시6세)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유골은 붉은 줄과 흰줄무늬의 웃옷, 흰색바지, 붉은 점무늬의 운동화와 함께 발견돼 홍씨 등 가족에 의해 석진 군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골에 깁스 석고가 매달려있는 점으로 미루어 석진군이 집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뒤 가해 운전사가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했으나 숨지자 정화조에 버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부근 병원 등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펴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