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4강 신화’ 정현, 세계랭킹 29위…한국 선수 최고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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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정현은 세계랭킹 29위에 올라 한국 선수 최고 기록을 세웠다.[멜버른 EPA=연합뉴스]

정현이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정현은 세계랭킹 29위에 올라 한국 선수 최고 기록을 세웠다.[멜버른 EPA=연합뉴스]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ㆍ한국체대ㆍ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테니스 역사상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가 됐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27ㆍ미국ㆍ97위)을 3-0(6-7, 7-6, 6-3)으로 완파하고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정현이 호주 오픈에 출전하기 전의 랭킹은 58위였다. 현재 랭킹 포인트 857점인 정현은 이번 승리로 랭킹 포인트 615점을 추가로 확보해 합계 1472점을 기록하게 됐다.

2주 동안 열리는 메이저대회 기간에는 세계 랭킹 변화가 없다. 워낙 걸려있는 점수가 커서 대회가 끝난 뒤 발표한다. 정현의 개인 최고 순위는 지난해 9월 기록한 44위다.

이로써 정현은 다음 주 남자프로테니스(ATP)가 세계 랭킹을 발표할 때 1472점으로 세계 29위에 오르게 된다. 이는 이형택(42)이 2007년 8월 6일 기록한 36위를 뛰어넘는 한국 선수 최고 기록이다.

과거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 중 최초로 세계랭킹 3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김봉수(58)다. 그는 1988년 1월 1일 300위를 기록했고, 1898년 12월 11일 129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렸다. 김봉수는 총 189주 동안 한국 선수 최고 랭킹 자리를 지켰다. 이는 이형택(631주)에 이어 한국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긴 기간이다. 세 번째로 길게 한국 선수 최고 랭킹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수가 바로 정현이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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