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배구 세계정상 권 "아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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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남자배구는 세계정상 권과 격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세계 최강 미국대표팀 초청경기 1차 전에서 3-0으로 맥없이 무너졌다(4일·한양대체).
평균신장 1m96cm로 한국보다 6cm나 큰 미국은 장신과 체력을 바탕으로 한 위력적인 강타와 블로킹으로 한국코트를 유린, 최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한국은 서전트 점프 1m2cm의 거포「크라치·키라리」가 3m의 안테나높이에서 내리꽂는 수직 스파이크에 수비의 허를 찔린 데다「그레이크·버크」(2m3cm)의 블로킹에 공격이 철저히 봉쇄 당해 속수무책이었다. 한국은 또 공격미스가 속출, 실점으로 연결되는 바람에 1세트에서 겨우 4점만 얻은 채 자멸하다시피 했다.
이날 미국은 12명의 대표선수 가운데 6명의 베스트를 기용했고, 한국은 부상으로 최천식등 주전 5명이 결장했다.
경기를 마친 후 이규소 감독은『역시 미국은 최강답다. 이날 한국은 부상선수가 많아 기량을 제대로 펼칠 수 없었으나 한국팀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속공개발뿐임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한미 친선배구대회는 오는 9일까지 모두 6차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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