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 대 백과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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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희대 국제평화연서
국내 대학에서도「세계평화」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하고 있다. 경희대 국제평화연구소는 최근 평화의 이론과 철학, 노벨 평화상 수상 논문, 지금까지 체결된 평화조약 등 평화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집대성한『세계평화 대 백과사전』영문판(전4권)을 세계 최초로 출간, 국제적인 평화연구의 업적을 쌓았다.
유엔이 정한「세계평화의 해」(86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퍼낸 이 사전의 편찬에는 83년부터4년여에 걸쳐 공산권을 포함한 세계 40여 개국 3백50명의 학자들과 1백여 국제기구가 참여했다.
영문판으로 출판과 보급은 영 퍼거맨프레스가 맡았다.
각 6백 페이지 분량의 1, 2권에는 평화의 이론과 철학, 현존하는 평화문제, 전쟁과 전략이론,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평화이론가 연구 등 18개 항목이 담겨있다.
특히 여성해방·인권과 사회정의 문제 등도 평화의 개념에 비춰 이론과 실상을 소개했다.
3권은 베르사유조약을 비롯해, 1870년부터 현재까지 체결된 70여 개의 평화조약과 평화운동 연표, 역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의 논문을 실었다.
4권은 참고문헌과 각종 저널·주요연구기관이 목록 식으로 정리돼있어 평화연구에 도움을 주고있다.
경희대 조영식 총장을 편집위원장으로 해 코스타리카 전대통령「카라조」박사, 유엔사무차장「두킹케」, 로마클럽회원「킹」박사, 영 브래포드대학「오코널」박사 등이 편집위원.
국제평화연구소는 1517년「에라스무스」가 쓴『평화의 불평』이 나온 이래의 관념적인 평화론을 실체화한 게 이 사전출간의 의의라고 밝혔다.
현재 경희대에서 한글번역작업을 서두르고 있는『세계평화 대 백과사전』의 국내 판은 내년 중 나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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